시간과 타자화
- Minwu Kim
- 2023년 11월 13일
- 1분 분량
최종 수정일: 2024년 5월 8일
시간이 지나면 내 말들의 번복이 쉬워진다. 과거의 나는 내가 아니니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해진다.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당시 모습은 타자화 되고, 타자이기에 자존심이 개입할 여지가 줄어든다.
그 간극이 너무 좁을 때 알량한 자존심 탓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. 이럴 때가 제일 위험하다. 그럴 땐 충동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. 그래야만 나중 가서 "그 때 내가 대처를 잘했구나" 할 수 있다.
이걸 알면서도 또 그 생지랄염병을 떤다. 아. 기어코 교수님한테 성질을 내고야 말았다. 이 미친새끼. 개념을 아주 밥 말아먹었다.
인지와 실천 사이에는 몇광년의 간극이 있는 것 같다.
똥인지 된장인지는 꼭 찍어먹어봐야 아는가. 똥맛 좀 그만 보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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