관악산 정기 좀 주십쇼
- 7월 21일
- 2분 분량
최종 수정일: 7월 23일
이제 놀만큼 놀았고, 다시 1년반 바짝 달릴 때이다. 초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, 이제 한 달 동안은 특히 똥꼬에 힘 빡 주고 달릴 때이다.
몇가지 마음에 새기고 갈 부분이 있다.
예민하게 굴지 말자. 아니, 예민해도 그걸 건강하게 표출하자.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마냥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. 그건 그만큼 진심이라는 것이니까. 하지만 건강하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. 더 이상 밥맛 없게 구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고.
다시 주도권을 쥐어오자. 어르신 밑에서 기를 좀 못 피고 살았다. 물론 소통 방식의 문제는 있었다만, 뻔뻔하게 활개를 치는 것은 아무래도 단보다 장이 많다. 책임을 회피할 이유가 없으며 리더십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. 수세적 태도는 이제 그만 넣어두고 다시 능동적으로 행동할 때가 되었다. 그 총기는 소중한 것이고, 잃어선 안 된다.
미니멀하게 살도록 한다. 이제 수입이 팍 줄었다. 넉넉하지가 않다. 내가 취직해서 벌었을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, 이건 꽤나 비싼 선택이다. 현재 74키로에 체지방량이 14프로인데, 육안으로 봤을 때는 꽤 괜찮은 몸 상태 같다만, 이제는 가벼움을 추구할 때가 되었다. 70에 11정도로 맞춰야겠다. 조금 덜 먹고, 건강하게 먹을 필요가 있겠다. 더부룩하면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.
만남들은 적게 줄인다. 이 역시 미니멀한 삶의 일부이겠다. 괜히 나 한국 왔다고 보게 되는 얼굴들이 있는데, 보면 반가운 얼굴들이지만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조금 줄이도록 하자. 지금은 달릴 때이다.
돈 생각 일단 집어치우자. 내가 두고 온 선택지들이 계속 아른거린다. 하지만 돈보다 중요한 무형의 가치가 있지 않은가.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, 그리고 인재밀도이다. 큰 물에서 놀기 위해 내린 선택 아니던가. 추후 메이저리그로 간다고 생각했을 때, 나는 지금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. 멀리 보도록 하자. 돈은 나중에 따라오게 되어있다.
마지막으로, 어떻게 해야 잘 될까를 생각하자. 난 늘 어떻게 해야 안 망할까 걱정했으니까. 좀 고쳐먹을 때가 되었다. 다만 그걸 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겠는데, 그냥 그럴 때마다 떠올리고 웃도록 하자. 하다보면 고쳐지지 않겠나.
암튼 잘해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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